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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2

Week1

연구실 출근 두번째 주간 서울대 수강신청은 신입생에게 유독 가혹하다. 재학생이 몇 주 먼저 수강신청을 하는데 신입생/재학생 수강 과목이나 수강반을 나눠놓지 않아 재학생이 먼저 수강인원을 채운 과목에 남은 자리를 찾아 비집고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한 주 내내 취소된 자리를 골라가며 간신히 필요한 과목들을 채울 수 있었다. 여전히 주간 미팅에서는 알 수 없는 말들만 오간다.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료와 그래프를 눈에 익히고 모르는 용어를 적는데 힘썼다. 개강을 맞아 신입생과 복학생들까지 학교가 북적북적하다. 여러 식당을 다니면서 점심을 먹었다. 십년 전 보다는 확실히 물가가 올랐다. 학교에서 삼천원 짜리 왕돈가스 먹으면 제법 든든했던 것 같은데, 짬짜면은 칠천오백원, 순두부찌개 팔천원, 카레우동 팔천원...

Week 0

대학원 생활 첫 연구실 출근,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연구실에 왔다.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쾌적한 연구실, 사람이 한 명 뿐이다. 다들 실험실에 있다고 한다. 미리 부탁한 PC는 이미 와있다. 조용히 박스를 뜯고 세팅을 시작한다. 연구실은 조용하다. 오전 내내 오가는 사람과 인사하고, PC 세팅을 했다. 나와 동갑이라는 친구와 통성명을 하고 사주는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작년 여름에 졸업하고, 지금은 포닥으로 연구중이라 한다. 다음 날, bi-weekly meeting에 참석했다. 2주간 진행한 연구/실험 성과를 발표하고 교수님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 어조는 부드럽지만 그 사이에 오가는 연구 내용에 대한 질답이 매섭다. 수강신청이 끝나지 않았고, 아직 2월이니 수업이 없다. 포닥 친구가 읽을만한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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