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일, 커리어

대학원 합격 수기 1/3

꼬맹이유격대 2023. 12.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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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수기라고 해야 할까 여정이라고 해야 할까?)

회사 생활이 만으로 7년이 다 되어간다.

회사가 크다 보니
업무 외의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제도가 많다.
좁게는 직무 변경이나 타부서 파견, 신입사원 교육부터
넓게는 해외 지역 전문가 파견, 주재원 파견, 대학원 진학, Visiting Researcher까지 ..

처음 입사할 때에는
이런 제도도 있으니까 회사 열심히 다녀라
모티베이션을 받지만

몇 년 다녀보면
일 밖의 것들은 신경 쓰기가 어렵고
가끔씩 들려오는 그런 기회들은 아득히 먼 것처럼 보인다.

이 회사의 대학원 진학 지원은
크게 [사내 선발 전형] → [대학원 입시] 순서로 되어있고,
대학원 입시는 바깥에서 해야 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 입시가 다 끝날 때까지도 나는 컨택이 그렇게 중요한 절차인지 몰랐다.)


감사하게도 22년도에 기회가 와서
부랴부랴 늦게라도 준비를 했는데
사내 선발 전형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연히 부서별 T/O가 있었고
우리 부서에서는 내 위 1년 선배가 석박사 통합 전형으로 진학했다.

아쉬운 기분은 느낄 새도 없이 열심히 일했고
덕분인지 23년엔 발탁 승진도 했다.

그리고 지나갔던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왔다.



5월이 다 지나서야 사내 전형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지원서를 쓰고, 대학원 연구실을 알아보고, 면접에 필요한 공부를 했다.
지원서나 영어성적은 지난해 준비해둔 것이 있었는데
연구실 리스트는 지난 해 알아봐 둔 게 크게 쓸모 있진 않았다.

사내 전형을 합격하기 전엔
연구실에 미리 연락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내 전공에 맞는 연구실을 list-up 해 둔 정도로만 참고했다.

7월이 지나 합격 통보를 받고
지망 연구실 몇 곳에 연락을 돌렸을 땐
올해 T/O가 없거나, 이미 다 찼다는 답이 많았다.

대부분의 연구실에서 늦지 않게 답을 해줘서
크게 서운한 건 없었고, 다행히 다른 연구실에도 바로 연락해 볼 수 있었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쉽게 떠드는 것처럼
회사를 통해 지원하는 인력을 크게 반긴다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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